[휴지통]KAL화물기 교신 끊겨 獨전투기 출동 소동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대한항공 “주파수 안바꿔 생긴 해프닝”

대한항공 화물기가 유럽 상공을 비행하면서 주파수 변경을 하지 않은 채 독일 국경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독일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 50분경(한국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륙한 인천국제공항행 대한항공 화물기(KE577편)가 1시간 40분 동안 통신 주파수를 바꾸지 않은 채 운항했다. 이 시간은 그리스 영공 통과 시점부터 독일 영공에 진입하던 때여서 독일의 지상관제소와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독일 전투기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즉시 출동해 이 항공기의 통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한 뒤 기지로 되돌아갔다. 이 화물기는 독일 지역 관제 주파수로 변경한 뒤 중간 목적지인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정상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독일 영공에 진입하기 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을 통과할 때까지 주파수 변경이 제대로 이뤄졌으나 독일 관제소와의 교신에 문제가 있었다”며 “기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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