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두터움 대 실리의 대결 재연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최근 막을 내린 바투 초청전에서 우승자인 허영호 6단만큼 주목받은 이가 해설자인 김성룡 9단이었다.

그는 제한시간이 짧은 바투 해설에서 빠르고 재치 있는 말솜씨로 진가를 발휘했다.

목진석 9단은 최근 여러 차례 세력 바둑을 시도하고 있다. 목 9단은 세력 바둑이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은 만큼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목 9단은 좌하 귀에서 평범한 정석 대신 흑 9로 뛰어 세력 바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백 10은 선택의 갈림길. 참고도 백 1로 두어 철저히 실리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흑 2로 3연성 포석을 펼치게 된다. 김 9단은 이 바둑에선 여유롭게 두고 싶었는지 3연성을 방해한다.

백 12는 절대. 실리 면에서도 크지만 이곳을 놓치면 백 귀를 살리는 과정에서 주변 흑이 매우 두터워진다.

흑은 여전히 느릿하게 두터움을 쌓고 있고 백은 한 박자 빨리 움직이면서 조금씩 실리를 벌고 있다. 또 두터움 대 실리의 대결이 펼쳐질 것 같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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