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형식/공연장 CD팔때 현금만 요구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지난 주말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았다. 공연 후 진행된 출연배우들의 사인회까지 포함해 공연 내용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공연장 내에서 공연 프로그램과 음악 CD를 판매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공연 프로그램은 권당 1만 원, 음악 CD는 장당 1만4000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인데도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했고 현금영수증을 발행해 주지 않았다.

과거에 같은 공연장에서 다른 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프로그램과 음악 CD를 살 때, 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현금 구매 시에는 현금영수증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납득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프로그램과 음악 CD를 살 때 현금 결제만 가능하도록 임의로 규정하고 있는 공연기획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겠지만 공연 허가를 내준 세종문화회관 측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세청이 영세상인들의 현금영수증 발행 여부를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와 같은 대형 공연기획사의 횡포도 좀 더 눈여겨보았으면 한다.

이 공연은 앞으로도 2주 동안 계속된다. 더 많은 관람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카드 구매 및 현금영수증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관계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했으면 한다.

김형식 서울 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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