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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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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3단의 우승은 이창호 9단의 최연소 우승(14세·1989년 KBS 바둑왕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 또 한 명의 대형 스타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전보에서도 말했듯 백 96 때 흑은 좌하 귀를 단속하면 된다. 그 사례가 참고도. 흑 1로 개운하게 백 한 점을 때려내면 좌하 쪽엔 더는 뒷맛이 없다. 백 2로 흑 한 점을 잡히는 것이 아깝긴 하지만 흑 9까지 중앙을 지키면 흑이 확실히 우세했다.
흑 97은 백의 함정에 빠진 패착. 하지만 박정상 9단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백 100으로 좌하 귀를 움직이는 수는 박 9단도 예상하고 있던 수. 흑 115까진 필연의 수순이다. 박 9단은 아무런 의심 없이 백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백 116과 흑 117을 교환할 때까지 박 9단은 수읽기에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다음 수(백 118)를 본 순간 그의 낯빛이 변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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