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2월 5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흑은 실전 백 130으로 파호하면 흑 135까지 패가 난다. 그렇다고 패를 없애기 위해 흑 대마를 한 수 더 들여 보강하면 백은 멀리 달아난다. 강유택 2단은 대마를 패로 버티고 큰 곳부터 차지하겠다고 결심했다. 흑 대마의 자체 팻감도 많고, 백도 패에 지면 손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당장 패를 하진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흑 113 때 백 114는 선수를 뽑기 위한 수. 흑 117까지 실리를 내줬지만 백 118로 우변의 큰 곳을 차지해 백 우세는 여전하다. 백 114로 참고도처럼 두면 흑 6을 빼앗긴다. 이건 우변 백돌이 미생마가 돼 국면이 복잡해진다.
흑은 한 건 올려야 할 시점까지 몰렸다. 강 2단은 흑 129로 붙여 반전을 노린다. 그러나 백 130으로 좌하 흑을 슬쩍 건드려 패 모양을 만들고 백 134로 젖히자 흑의 응수가 궁하다. 흑이 패를 해소하는 틈을 타 자연스럽게 흑 129의 승부수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
흑은 141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