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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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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 옷 훨훨 벗어버린 나무 성자들. 허파꽈리 같은 줄기 모두 드러내놓고, 대책 없이 서 있다. 나뭇잎 한 잎 질 때마다 겨울이 한발 한발 오는 줄 알았지만, 막상 다 지고 나니 뼛속까지 시리다. 하지만 한겨울 무거운 눈 덩이 주렁주렁 매달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하다. 한평생 자식들 키우느라 허리 꼬부라진 부모님. 찬바람 불면, 그분들 걱정에 마음 졸인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