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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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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는 조이 바턴이 이운재보다 10배나 더 악질인 범죄를 저질러 77일간 교도소에서 있었다. 그는 지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영웅이다.
대표팀에 있을 때 이운재와 그의 후배들은 여성들과 술을 마셨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사회봉사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1년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운재는 멍청했고 바턴은 흉악범이었다. 바턴은 사람을 해치는 중죄를 두 번이나 저질렀다. 식당에서 폭력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한 뒤 6개월을 감방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바턴이 죗값을 치렀고 교도소에서도 생활을 잘해 용서했다.
바턴이 교도소에 있을 때 맨체스터 시티의 동료 우스만 다보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4개월을 더 선고받았지만 다시 폭행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그 건에 대해선 집행유예를 했다.
바턴은 볼을 따내 패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집요하게 달린다. 하지만 박지성은 페어플레이를 잘 알지만 바턴은 그렇지 못하다. 바턴의 태클은 범죄성 폭행에 가깝다. 그의 기행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이 많다.
바턴은 지난해 7월 뉴캐슬로 이적했다. 바턴은 술과 담배를 끊고 그동안의 폭력에 대해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기행은 계속됐다. 잉글랜드 대표에 뽑혔을 때 뉴캐슬 동료에 대해 “수준 미달”이라고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대한 책을 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프랭크 램퍼드(첼시)를 비난했다. “그들의 플레이는 하급이다. 누가 그들의 책을 사 보겠는가”라고 떠들었다.
바턴의 이복동생은 2005년 인종차별적 살인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상대편이나 팬들의 반응에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올여름 뉴캐슬의 일부 팬은 바턴을 교도소로 돌려보내라며 시즌 티켓을 반납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최근 바턴은 어린이들의 역할 모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학교에 자원봉사자로 나서 학생들에게 “내가 저지른 멍청한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는 휘슬이 울리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골을 넣는다. 이제 팀 동료나 언론도 “바턴이 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난 어두운 골목길에서 바턴보다는 이운재를 만나고 싶다.
랍 휴스 잉글랜드 칼럼니스트 ROBHU800@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