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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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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나지만 당장 응징할 길이 없어 갑갑하다. 백 70으로 흑 ○를 위협해 보지만 흑 71로 가만히 내려뻗자 더는 공격이 불가능하다.
김 8단은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백 74로 선수 행사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강유택 2단은 이번에도 대꾸하지 않고 흑 75로 손을 돌린다.
이어 흑 77이 백의 신경을 긁는다. 흑은 하변에서 착실히 실리를 챙기는 정도로 충분하지만 이 자신감 넘치는 신예기사는 짜릿한 수법을 선호하고 있다.
백 80으로 참고1도 백 1로 꽉 막는 것은 흑 8까지 돌려치는 수가 있어 안 된다. 또 흑 81로도 참고2도 흑 1로 나가는 건은 백 6까지 흑이 걸려든다. 흑 77이 놓인 이상 83까진 필연의 수순.
백 86 때 흑은 또다시 손을 빼고 흑 87로 백을 건드린다. 승패를 떠나 김 8단은 점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겁 없이 뛰어다니는’ 후배를 한번 혼내줘야 할 텐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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