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신예의 8강 진출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45분


이영구 7단은 올해 초 응씨배 후지쓰배 국내 예선에서 승승장구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막상 세계 대회 본선에선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국내 기전에서도 성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창하오 9단은 한번 기세를 탈 때 한 꺼풀을 벗어야 바둑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프로기사라면 누구든 기세를 탈 수 있지만 그때 확실한 성적을 내느냐 못 내느냐에 따라 정상급으로 올라가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흑 127을 다시 보자. ‘가’에 있어야 할 수가 한가하게 놀고 있어 결국 한 수 차이가 난 셈이다.

흑 133으로 중앙 백 대마 공격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 하지만 백 140, 142가 교묘한 수순. 승부가 되려면 참고도 흑 1로 막으며 중앙 흑 석 점을 살려야 하는데 백 2, 4로 우변 흑이 통째로 잡힌다. 흑 143의 가일수는 참고도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수.

그러나 백 146으로 흑 석 점이 잡혀선 승부 끝. 이후 흑은 30여 수 정도 더 뒀지만 더는 승부를 뒤집을 곳이 없었다. 김형우 3단이 8강에 진출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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