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술품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

  • 입력 2008년 7월 16일 14시 59분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
불과 1년여 전만해도 여유자금 투자는 무조건 부동산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1년여 사이에 투자시장은 급속하게 바뀌었다.

부동산이 막을 내리면서 주식-펀드 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그 덕에 주식 가격이 2~3배 이상 뛰어 올랐다. 다들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 빠른 이들은 이미 주식을 팔아 치워 이익을 실현했다. 그리고, 요즘 주식시장을 보라.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외부 요인이 조금만 생겨도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는 늘 좌불안석이다.

부동산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주식시장에서 부를 챙긴 돈들이 그 다음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그래서 각광받는 것이 미술품 시장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돈들이 미술품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같은 마찬가지다.

중국 베이징 경매에서 중국 유화가 48억원, 홍콩 경매에서 중국 유화가 85억원에 팔렸다.

국영기업 민영화와 석유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러시아 신흥 갑부 '노비 루스키(novyi russkiy•신 러시아인)'가 주목하고 있는 투자처도 바로 미술품이다.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소더비 경매소가 지난해 5월 모스크바에 지점을 연 것이나 크리스티가 지난해 말 모스크바 지점을 낸 것은 모두 이들 노비 루스키의 미술품 투자 열기를 노려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술품 가격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술품 시장에 자금들이 몰리면서 발생되는 현상이다.

벤처 붐이 일기 직전인 1998~1999년 초만 해도 벤처기업에 투자를 할 때는 1~3배수에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엔 99%의 사람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망한다'면서 투자하지 않았다. 1999년 말~2000년 초 벤처 붐이 일어났을 때 그 분들은 30~150배에 주식을 구입하면서 '막차'를 탔고, 1~3배로 투자한 1%에 불과한 초기 투자자들은 30~150배에 주식을 내다 팔아 엄청난 수익을 실현했다.

미술품과 주식이 다른 점은 주식은 해당 기업이 잘못하면 주가가 폭락하지만, 미술품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즉, '안전'하다. 이것이 미술품 투자가 갖는 매력 중하나이다.

어떠한 투자건, 투자는 초기에 해야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벤처기업에 1~3배에 투자를 할 때, 30~150배로 뛸 것이라고 했다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30~150배 급등했다.

미술품 투자는 지금이 벤처기업 초기 투자 시점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중이기 때문. 하지만, 1년 뒤에는 완전히 바뀌어서 현재 가격의 수십 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물론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또한 필자의 장담과 다르게 투자시장의 급변화로 지금보다 가격이 더 내려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미술품은 '희소성'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평균 가격은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아직 우리나라 미술품은 세계 미술품의 평균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 되고 있어 투자 매력이 그만큼 높다.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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