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우리은행이 17일 내놓은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예금 잔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고금리 계좌로 연결되고 자신의 퇴직연금 잔액과 수익률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한마디로 통장 하나로 수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월급 통장 기능뿐 아니라 고금리를 이용한 재테크, 또 은퇴 후를 대비한 자산관리까지 동시에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다만 이 통장은 우리은행을 퇴직연금사업자로 둔 회사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대상 기업은 5월 말 현재 약 5000곳에 이르며 가입자는 7만 명가량이다.
우선 이 통장은 입출금거래가 가능한 기본 보통예금 계좌와 최고 연 5.3%의 금리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계좌를 연결했다.
통장 잔액이 고객이 설정한 최저한도(100만 원 이상)를 넘으면 그 초과분이 자동으로 MMDA 계좌로 움직여 △예치 90일 미만은 연 4.0% △1년 미만은 4.5% △1년 이상은 5.3%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약 특정한 달에 신용카드 결제액이 많아 보통예금 잔액이 모자랄 경우 100만 원 단위로 고금리 계좌에서 보통예금 계좌로 돈을 돌려주는 ‘백스윙’이 가능하다. 또 이 통장은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뱅킹 수수료와 은행 창구에서 정액 자기앞수표를 발행할 때 내는 수수료, 현금자동지급기(CD)의 타행이체 수수료 등을 무제한으로 면제해준다. 이 밖에 환전 수수료도 외화의 종류에 따라 일부 감면해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의 개인별 거래 및 운용 현황을 근로자 통장에 직접 표시해준다는 점이다. 퇴직연금은 비록 인터넷으로 잔액과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거래명세 등이 표시되는 개인 계좌가 따로 없어 근로자들이 자산을 한눈에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 통장 가입자는 앞으로 확정급여형(DB)에 가입한 근로자의 경우엔 개인별 퇴직금 추계액 정보를, 확정기여형(DC) 가입자의 경우에는 거래명세 및 평가금액 정보를 모두 이 통장에 표시해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이 현재는 우리은행에 퇴직연금을 맡긴 근로자들만 대상으로 하지만 이 같은 상품이 은행권에 확산될 경우 전체 퇴직연금 가입자의 편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