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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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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데릴사위’ 논란을 일으켰던 ‘1000억 원대 재력가의 사위 찾기’가 성공했다.
1000억 원대 재력가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업자 K 씨는 지난해 6월 “30대 중반인 딸의 배우자를 찾아 달라”며 결혼정보업체에 의뢰했다.
당시 K 씨는 “장남보다는 아들 노릇을 할 수 있는 차남이나 막내이면서, 유학까지 다녀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딸에게 맞는 학벌과 직업을 갖춘 사람”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K 씨에게서 의뢰를 받은 결혼정보업체는 4일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A(41) 씨를 소개해줬고, 두 사람이 4개월째 교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인 A 씨는 2월 이 업체의 소개로 K 씨의 딸(37)을 만났으며, 지난달 양가 상견례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K 씨가 요구한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50여 명의 커플매니저가 동원됐다”며 “두 사람이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K 씨가 사위를 찾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지만 대부분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회원이 아니었던 A 씨를 커플매니저들이 찾아내 소개시켜줬다”고 덧붙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