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 서로 불만 없는 결말

  • 입력 2008년 4월 21일 02시 54분


흑 ○로 반상은 초반부터 급하게 흘러간다.

백 18로 협공하자 강동윤 7단은 흑 21까지 응급 처치를 한 뒤 흑 23으로 전선을 확대한다. 이렇게 돌이 분산되면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이 불가피해진다.

목진석 9단은 입단한 지 14년 된 고참. 산전수전 다 겪은 그는 후배의 저돌적인 기세에 맞받아치기보다 힘 빼기로 응수한다.

백 26이 침착한 수. 흑이 참고1도 흑 1로 응수하면 백 2, 4로 반격하는 수단이 있다. 백 14까지 멋진 사석작전으로 흑의 초반 구도가 허물어진다.

백 30으로 참고2도처럼 반대쪽(32의 곳)을 끊는 것은 흑 8, 10의 축머리 활용 때문에 좋지 않은 결말.

흑 39까지 좌변 싸움이 일단락됐다. 우선 흑은 35, 39로 형태가 좋은 수를 차지해 불만이 없다. 하지만 백도 난전을 피하고 우변 돌이 모두 안정을 찾은 데다 선수를 쥐었다.

각자 불만 없는 상황이다. 백의 다음 행마가 초반의 기로. 상변을 삭감하려면 ‘가’가 좋아 보이고 실리를 차지하려면 ‘나’가 좋다. 목 9단의 선택은?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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