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8주년]강덕수 회장 “2조7000억원 투자 개발형사업 추진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개발형 사업’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겠습니다.”

강덕수(사진) STX그룹 회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중국 경제 버블 위기 등으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관리와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료부터 상품 제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판매하는 개발형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강 회장은 개발형 사업 중에서도 에너지나 자원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탄, 원유, 광물 등 해외 자원 개발을 시작으로 자원 운송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의 해상 운송, 자원의 유통 보급 및 이에 필요한 발전설비, 정유공장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는 “국제 원자재가 폭등으로 자원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에너지 및 자원과 관련된 개발형 사업을 추진하면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TX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1조9000억 원)보다 42.1% 증가한 2조7000억 원으로 잡았다.

강 회장은 “STX그룹은 출범 초기부터 해외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충했다”며 “앞으로도 개발형 사업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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