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널뛰기장세 펀드투자 위험관리에 집중하자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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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인이 말하는 투자 성공법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한때 승승장구했던 코스피지수가 최근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 등 대외 악재 탓에 대체로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2,000대 안착을 강조했던 목소리는 다시 잠잠해졌다. 장기적인 지수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조정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주가 변동성이 심한 때는 어떻게 펀드 투자를 해야 할까. 국내 대표적인 펀드 전문가 4명에게 길을 물었다.

○ 이머징주식 비중 30∼40% 이내로… 수익률 좋다고 한꺼번에 몰리면 실패확률 높아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 부장,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 조완제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 연구위원(가나다순)이 펀드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이들은 눈여겨볼 만한 펀드도 3개씩 추천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 소속사와 관련 있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1개로 제한했다. 박승훈 부장은 변동성 장세에서의 기술적인 투자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적립식 펀드는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하고 지수 하락폭이 클 때 적립금액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치식으로 가입했다면 전체 금융자산에서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잘 조정해야 한다. 전체 금융자산 기준으로 손실 폭이 15∼20%에 이르게 되면 위험자산관리 자체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기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이머징 주식 등의 투자비율을 30∼40%로 하고, 나머지 자금은 분산효과를 크게 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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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애널리스트는 가장 원칙적인 투자방법인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최선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많은 조정이 있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4∼5년간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4∼5년 동안 투자를 할 수 있는 인내가 부족하다. 2006년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 많은 투자자가 해외펀드로 이동했다. 그때부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국내 주식에 투자해 왔다면 현재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다. 특정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고 하면 한꺼번에 몰려가기 일쑤인 것도 문제다. 이런 투자방법이 실패를 낳는다.”

이계웅 팀장은 달러화 약세와 높은 원자재 가격 등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2008년은 약 달러, 높은 원자재 가격, 이머징 국가 중심의 성장세 유지 등이 시장을 주도할 이슈다. 펀드 수를 축소하고 이와 관련된 펀드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하나의 국가나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며 2, 3개 지역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완제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은 다소 길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의 훼손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펀드는 단기적인 대응이 어렵고 이에 대한 실익도 크지 않다는 관점에서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보유하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다. 국내 주식, 선진국 주식, 이머징 주식, 대안상품 등의 자산군에 기본적으로 분산 투자하고 시장전망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면서 장기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 “기대수익률 낮추고 신중투자”“조정기에 적극매수” 상반된 의견도

이 팀장과 조 연구위원은 펀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게 좋다고 공통되게 지적했다.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계속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와 이 팀장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상반된 조언을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할 때에도 향후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의 방향성을 잡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주식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오히려 조정기에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팀장은 “짙은 안개로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때는 쉬는 것도 투자”라고 충고했다. 추천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펀드는 ‘슈로더브릭스’ 펀드였다.

박 애널리스트를 제외한 3명의 펀드 전문가가 모두 추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대신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형’ 펀드를 권했다. 브릭스 펀드는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에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추천펀드 수익률
펀드운용사설정일설정액(원)1개월(%)3개월(%)6개월(%)1년(%)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미래에셋(자)2001년 7월 6일1조2869억 -4.69 20.82 40.60 72.77
삼성배당주장기주식1 삼성2005년 5월 10일4146억 -5.72 15.69 42.43 72.22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한국밸류2006년 4월 18일8145억 -5.54 -2.37 19.65 54.00
한국네비게이터주식1 classA 한국운용2005년 12월 20일2722억 -4.43 13.43 38.75 62.40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 1-A CJ2007년 1월 15일3776억 -5.49 11.51 35.78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 슈로더2006년 2월 13일2조4504억 0.03 30.46 42.14 63.83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 1신한BNPP2007년 8월 13일9912억 -0.91 26.23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_자HClassA1 신한BNPP2007년 4월 4일9045억 -0.53 17.44 21.27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 1 우리CS2006년 10월 16일2219억 -1.70 17.86 19.57 40.47
11월 16일 기준. 자료: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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