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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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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木瓜). 나무에 달린 노란 참외. 울퉁불퉁 못생겨 과일가게 망신. 한입 물면 돌 깨문 듯 단단하고, 맛조차 시고 떨떠름. 줄기도 푸른 점박이 무늬에 껍질 허물 너덜너덜. 하지만 봄이면 연분홍 꽃 앙증맞고, 가을이면 그 향기 그윽해 사람들 겨우내 귀하게 모신다. 놀부가 흥부 집에서 가져간 화초장도 모과나무로 만든 것. 볼품없지만 속은 배춧속같이 꽉 찬 모과.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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