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 이사람]꿈나무수영대회 개최하는 최윤희 씨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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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인어’였던 최윤희 씨(왼쪽)가 ‘제1회 최윤희배 전국꿈나무수영대회’를 준비하는 인천 YMCA의 사무실에서 남편인 유현상 씨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인천=양종구  기자
‘아시아의 인어’였던 최윤희 씨(왼쪽)가 ‘제1회 최윤희배 전국꿈나무수영대회’를 준비하는 인천 YMCA의 사무실에서 남편인 유현상 씨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인천=양종구 기자
13세나 차이가 나 화제를 모았던 부부는 무척 다정했다.

아시아경기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40) 씨와 가수 유현상(53) 씨 부부. 동균(15), 호균(13) 두 아들이 미국 시애틀에서 공부하고 있어 요즘은 둘만의 ‘신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27일부터 이틀간 인천 도원실내수영장에서 ‘제1회 최윤희배 전국꿈나무수영대회’를 개최하는 최 씨는 모든 일을 남편과 상의해 결정한다. 인천YMCA 건물에 있는 대회 준비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도 다정하게 손을 잡고 함께 나타났다.

“거의 매일 함께 다녀요. 남편이 제 일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1982 뉴델리 아시아경기에서 3관왕, 1986 서울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최 씨는 올해부터 수영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세대에서 석사학위(사회체육)를 받았고 미국 워싱턴 주 킹카운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미국 선수들을 지도했던 그는 2005년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에 선발돼 미국에서 2년간 공부했다.

“박태환(경기고)과 정슬기(연세대)를 보고 한국 수영도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꿈나무들이 물살을 가를 수 있는 대회가 더 많아야 해요. 그래서 수영대회를 만들었어요.”

2014 인천 아시아경기 유치를 기념해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인천시와 함께 대회를 만들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대회를 여는 것은 ‘공부하는 수영’을 지향하기 때문.

“미국은 평일엔 공부하면서 수영을 하고 주말에 대회가 열려요. 우리도 바뀌어야 해요. 대회 출전이 훈련보다 더 기량을 향상시켜요.”

최 씨는 미국에서 클럽 시스템의 힘을 느꼈다. 킹카운티에만 600여 개 클럽이 있고 매 주말 대회가 열린다. 미국이 스포츠 강국인 게 엘리트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또 하나 있다. 지도자도 변해야 한다고 절감했다.

“미국에 있으면서 지도자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들이 중심이 돼 즐겁고 재밌게 가르쳐야 해요.”

최 씨는 “선수라면 누구나 자기 이름을 건 대회를 만들고 싶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전 아주 행복한 경우예요.”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누구나 참가… 오늘까지 신청 접수▼

유년부와 초등부, 중등부로 나뉘어 열리는 ‘최윤희배’ 참가 신청은 19일까지다. 등록 선수와 비등록 선수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최윤희스포츠단(02-6678-1812, 032-421-4135)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cyhsports.c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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