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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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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000을 넘어선 이후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술적 조정을 제외하고는 연말까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 기업 이익 개선, 수급 여건 호조 등이 그 근거다.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상승장에도 종목별 수익률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본보는 증권사 투자전략팀장 5명에게 연말까지 유망한 종목 5개씩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사 결과 실적 개선이 바탕이 된 LG전자를 유망주로 꼽은 전문가들이 많았다.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군 조선업종과 철강업종도 연말까지는 전망이 좋을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적 호전’ LG전자의 약진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투자전략팀장,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등이 LG전자를 유망주에 포함시켰다.
심재엽 팀장은 “하반기 휴대전화 부문에서 높은 수익이 예상돼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황창중 팀장은 “3분기 영업이익 호전으로 전반적인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약진은 전기·전자 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부진과 대비된다. 반도체 경기 악화로 삼성전자 주가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실적 개선을 등에 업은 LG전자 주가는 3분기 이후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는 삼성전기가 첫 손에 꼽혔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계단형 실적 상승이 계속되는 추세”라며 “3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여전히 강세 예상되는 조선, 철강주
투자전략팀장들이 추천한 유망주에는 조선 3사가 골고루 포함됐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은 삼성중공업을,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부장은 현대중공업을 유망주에 포함시켰다.
‘상선,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선에 대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해 조선 시장을 이끄는 기업’(삼성중공업) ‘7월 말 기준 319억3000만 달러어치의 수주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8월 들어서도 21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추가하는 등 수주 급증세를 보이는 기업’(대우조선해양) ‘업종 대표기업이면서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기업’(현대중공업) 등이 추천 이유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주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팀장은 포스코 주가 전망에 대해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주가에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는 중”이라며 “철광석 등 원료가격 상승은 철강 가격 인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코스닥에서는 단연 NHN
코스닥 시장의 유망주로는 NHN이 첫손에 꼽혔다. NHN은 3명의 투자전략팀장으로부터 추천받았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팀장은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인 데다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 한진해운(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쌍용차(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 급증 수혜), GS(자회사인 GS칼텍스의 고도화설비 가동), 한국금융지주(양호한 펀드 판매 실적) KT&G(수출지역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가능성) 등이 유망 종목에 포함됐다.
4분기 주식투자 전략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황 팀장은 “조선, 철강, 화학, 기계 등 중국 경기 관련업종에 대한 매력이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정보기술(IT) 산업과 증권, 보험 등은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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