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카드 쓰고 불우이웃도 돕고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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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각으로부터 무계획적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신용카드사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회공헌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기부 전용 카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를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기부액만큼을 카드사가 출연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한다.

2005년 선보인 신한카드의 ‘아름다운카드’는 사용액의 0.5∼0.8%를 포인트로 적립해 고객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최초의 기부 전용카드다.

기부 대상은 불우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을 위한 자선, 환경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참여, 문화나 스포츠에 대한 후원 등 3가지 카테고리에 등록된 100여 개의 단체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세부적인 기부 내용은 신한카드의 기부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03년부터 카드결제를 통한 모금과 포인트 기부를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총 6억 원을 적립하고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 등으로 기부했다. 외환카드는 2001년부터 포인트 기부금을 모아 심장병 어린이 29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기부한 포인트만큼의 금액을 현대카드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희귀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돕고 있다.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는 카드사도 있다.

비씨카드는 전국 169개 지방자치단체와 제휴카드 발급계약을 맺고 이용액의 0.1∼0.2%를 지역공익기금으로 전달하는 ‘비씨 마이홈러브’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15억 원의 기금을 적립해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카드 회원의 자녀가 실종됐을 경우 미아 사진이 인쇄된 안내전단을 10만 장까지 제작해 주며 카드 소식지에도 미아 사진을 넣어 준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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