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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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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는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입지에 있다. 21세기를 맞은 동북아시아와 중남미 간 협력의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다.
한국과 과테말라는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넓혀 왔다. 과테말라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꾸준히 지지해 준 전통 우방국이다.
우리 국민에게 과테말라는 고대 마야문명의 유적지가 있는 나라, 화산이 많은 나라, 고급 커피의 생산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통상, 투자, 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 분야에 있어 양국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
과테말라는 중미 5개국 가운데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다. 양국 간 교역은 2006년 기준 6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 기업의 투자액 누계는 1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는 1만여 명으로 중남미에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봉제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 150여 개가 과테말라에 진출해 현지 인력 1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 생산 의류 수출액이 연 10억 달러 정도다. 이는 과테말라 연 수출액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IOC 총회에서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평창), 러시아(소치),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비유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테말라 동포사회는 한인회, 체육회 등 동포단체와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유치지원단을 구성하고 자원봉사대를 결성해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한국 유치위원회 대표단, 강원도와 평창 주민 등 민간대표단 활동을 지원하려 한다. 차량, 민박, 통역, 지역 안내 등 분야별로 준비가 활발하다.
6월 3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한 동포 자원봉사대 발대식에 참석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모국의 발전을 성원하는 동포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981년 9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제24회 올림픽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되었을 때의 흥분은 아직도 국민의 가슴 깊이 남아 있다. 7월 4일 이곳 과테말라에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평창’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휘날리기를 기대한다.
유지은 주과테말라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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