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국내 최초 의사출신 판사 전용성 씨

  • 입력 2007년 6월 2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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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의사 출신 판사이자 변호사인 전용성(田溶星) 씨가 23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6세.

전 씨는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1938년 의사면허를 취득해 다음해 경성제대 부속병원 내과에서 근무했다. 의학에 몸을 담았던 그는 해방 후에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졸업 5년 뒤인 1955년 고시사법과와 고시행정과에 동시에 합격했다.

전 씨는 1958년 의사 출신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했으며 같은 해 대한의학협회 대의원이자 입법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1965년 다시 의학에 관심을 돌려 서울대에서 내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 씨는 1967년 서울의사회 법률고문을 맡으며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1969년 법무부의 갱생보호회 위원으로, 1984년 서울라이온스 회장, 국제라이온스 부총재로 활약했다. 그는 생전에 국내 법조 원로회의 최고령 회원이면서 서울대총동창회 부회장,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회장 등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했다.

유족은 병철(개인사업) 씨와 부자(전 문래초등학교 교감) 씨, 혜자(경원대 교수) 씨, 영자 씨, 정자(소아과 원장) 씨 등 1남 4녀와 사위 임길생(건축사), 홍성계(변호사), 이관형(변호사) 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남 함양 서상면 중남리 북동 선영이다. 빈소 서울대병원. 02-2072-2091.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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