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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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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자연은 사람을 위압하지 않는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위세 부리는 법이 없다. 이달의 나무는 진녹색으로 무장한 7, 8월의 나무와 빛깔부터 다르다. 잎의 촉감도 연초록빛을 닮아 살결같이 보드랍다. 그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마저 덩달아 성글어진다. 이 때문에 수필가 피천득 선생은 5월더러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라 찬양했다.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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