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 도전자의 2연승

  • 입력 2007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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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다 된 밥에 콧물을 빠뜨린 1국에 이어 2국도 반집 이길 수 있는 바둑을 끝내기 실수로 반집 졌다. 끝내기는 국수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데 두 판 연속 종반에 실족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2국은 도전자의 기세가 빛난 대국이었다. 두터움이 장기인 국수를 의식해 더 두터운 운영으로 계속 앞서 달렸다.

다만 백 134가 하마터면 패착이 될 뻔했다. 그냥 백 136으로 뛰어야 했다. 흑 135를 교환하는 바람에 흑에게 151, 153의 젖혀 잇는 끝내기를 당했다. 여기서 2집 손실을 보아 반집 뒤집어졌으나 흑 203과 207이 도전자를 살렸다.

흑 203은 참고도처럼 흑 1, 3으로 좌상귀 백대마를 압박한 뒤 흑 5로 중앙에 백이 집을 낼 여지를 없애야 했으며, 흑 207도 잇기 전에 먼저 232의 곳을 들여다 봐 중앙의 백집을 없앴으면 흑이 반집 이기는 국면이었다. 뒤바뀐 반집. 하늘을 원망해야 할까. 국수는 하늘이 내는 자리라는데 새내기 도전자 윤준상이 10대 국수 등극을 눈앞에 두었다. (190 252…18 249 254…19 255…182의 곳) 255수 끝, 백 반집승.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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