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 입력 2006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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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호(사진) 한진해운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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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3남인 고인은 1954년 인천에서 태어나 1979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19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해운업과 인연을 맺은 고인은 1994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국 해운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진해운을 연간 1억 t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는 국내 최대의 해운 기업이자 세계 7위 규모의 선사(船社)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세계 해운업계에서 한국해운의 위상을 높였다.

1993년 세계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박스 클럽(BOX CLUB)’ 멤버로 활동하면서 한진해운이 세계적인 해운사로 커가는 주춧돌을 쌓았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태평양노선 안정화협의체 제4대 의장,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선사협의회(WSC) 이사회 이사를 지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를 맡는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인은 아랫사람도 존중하는 등 인간적이며 합리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인 스스로는 “아마 선입견 없이 사람을 대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맏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재계와 정계 등 각계 인사들의 애도 행렬이 줄을 이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0호(02-3010-2230)에 차려졌으며 장례식은 한진해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9일 오전 10시 한진해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리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으로 예정돼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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