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소… 곰… 개… 증시 주무르는 동물들

  • 입력 2006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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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에서 ‘왜그 더 도그(wag the dog)’ 현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왜그 더 도그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이다.

증시에서 꼬리에 해당하는 파생상품 시장이 몸통인 증시에 큰 영향을 줄 때 이 말을 쓴다.

주가지수선물시장과 관련한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1일 현재 사상 최고치인 2조2840억 원, 게다가 9월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있는 달이다.

이 때문에 증시가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영향을 받아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 걱정의 요체다.

증시 상황을 설명할 때는 이처럼 동물들이 비유 대상으로 자주 등장한다. 왜그 더 도그에서 나온 개는 증시의 단골손님이다.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 씨는 ‘강아지 이론’을 주장한 바 있다.

“주가란 주인(기업가치)이 산책 나가면 그 뒤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가는 강아지와 같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 강아지가 주인보다 앞서 나갈 수도 있고 뒤질 수도 있지만 결국은 주인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코스톨라니 씨의 주장이다.

증시의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때 많이 등장하는 동물은 소와 곰이다.

소(bull)는 강세장을, 곰(bear)은 약세장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은 “뉴욕 월(Wall) 스트리트의 담(wall)은 그냥 담이 아니고 황소와 곰을 가두는 울타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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