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기현/자물통 채워놓은 구명조끼 보관함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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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 가족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관매도 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승용차 3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여객선에 차를 싣고 2층 객실에 올라가 쉬다가 문득 구명조끼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찾아봤다. 객실 한쪽의 나무로 만든 커다란 사물함 안에 들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자물통을 채워 놓은 게 아닌가. 자물통으로도 모자라 아예 청테이프를 칭칭 붙여 놓았다. 비상시 도대체 무슨 재주로 구명조끼를 꺼내 입으라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비상시 구명조끼를 입고 대피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여객선 운항사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 장비와 지침을 제대로 갖추고 운항하기 바란다.

이기현 서울 금천구 시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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