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번엔 이미나 또 한국잔치…이선화 2위, 미셸위 3위

  • 입력 2006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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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맛이야.” 26일 미국LPGA투어 필즈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이미나(KTF)가 흐뭇한 표정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카폴레이=연합뉴스
“그래, 이 맛이야.” 26일 미국LPGA투어 필즈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이미나(KTF)가 흐뭇한 표정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카폴레이=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시즌 초반부터 ‘한국 잔치판’이다.

2주 연속 한국인 선수끼리 연장에서 맞붙어 우승을 다퉜기 때문.

26일 하와이 카폴레이 코올리나CC(파72)에서 끝난 필즈오픈 최종 3라운드.

이미나(KTF)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이선화(CJ)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이겨 역전 우승했다. 지난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올린 뒤 통산 2승째.

최종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이미나는 17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110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홀컵 1.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한국여자골프는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김주미(하이트)가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안는 기염을 토해 냈다.

지난해까지 스폰서가 없었던 이미나는 올해 KTF로부터 연간 20만 달러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고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6만5000달러와 똑같은 액수를 KTF로부터 보너스로 받는다.

이미나는 “어머니가 1라운드가 끝난 뒤 바가지에 커다란 노란 잉어를 한 가득 잡은 뒤 풀어 주는 꿈을 꾸셨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골프 천재’ 미셸 위(17)는 올 시즌 첫 출전한 LPGA투어인 이 대회에서 선두그룹에 아쉽게 1타 뒤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프로 데뷔 후 4번째 대회 만에 첫 상금으로 7만3227달러를 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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