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원희룡은 파쇼 진중권은 얄미운 타입”

  • 입력 2006년 2월 16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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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 한 김완섭 씨와 피고소인 무료변론에 나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그리고 김 씨를 비판한 진중권 씨. 세 사람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은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씨는 인터넷에 올린 “양심불량 대한민국! 독도는 일본에 돌려줘라”는 자신의 글에 비방 글이 잇따르자 누리꾼 57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원 의원은 지난 14일 “김 씨가 누리꾼들에 대해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김 씨에게 고소당한 누리꾼들을 무료 변론하겠다고 나섰다.

시사평론가 진 씨도 같은 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올린 칼럼을 통해 “김 씨의 망언은 사실 화를 낼 가치도 없는 일이다. 그는 정치적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임상의학적 치료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16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에 글을 올려 “원 의원과 진 씨, 나는 서울대 82학번 동기”라며 “서로가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도 ‘야자’하고 지낼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서울대에는 운동권과 비운동권 이렇게 두 종류의 학생이 있었다”며 “제일 얄미운 타입이 진 씨 처럼 나몰라라 하면서 공부하고 학점만 따다가 나중에 군사독재 다 없어지고 나니까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듯하면서 마치 양심세력인 것처럼 활개치고 다니는 애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낮은 민도를 기반으로 선동하고 있는데 이것이 발전하면 파쇼가 되는 것”이라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파쇼의 길에 들어선 것 같으니 뭐라 할말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법대 출신인 원 의원은 서울대 수석 입학과 사법시험 수석 합격으로 유명하다. 1982년엔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그는 학생운동에 뛰어들며 휴학과 복학을 거듭해 서울 법대에 입학한 지 10년만인 1992년에야 사법시험에 붙었다.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시사평론가 진 씨는 서울대 미학과 82학번으로 독일 베를린의 자유대에서 철학 미학 해석학 등을 전공했다.

김 씨는 1982년 서울대학교 자연대 물리학부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재학 중 노동운동으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성적미달로 미등록 제적됐다고 스스로 밝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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