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프로축구 부천 SK 연고지 제주로 옮겨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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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사상 처음으로 프로 스포츠 구단이 탄생한다.

프로축구 부천 SK가 2일 제주도로 연고지 이전을 확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의 제주도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새 구단 이름은 제주 유나이티드 FC.

SK는 3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구단주인 신헌철 SK㈜ 사장과 강상주 서귀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단의 연고 협약 조인식을 한다.

프로축구 원년인 1983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으로 출범한 SK는 96년부터 10년간 부천을 연고로 활동해 왔다. SK는 지난해 구단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를 의뢰했던 서울대 체육교육과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지난달부터 연고지 이전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 지역자치단체와 시민들은 대환영하는 분위기.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SK 이전에 따른 지원금으로 각각 10억 원씩 20억 원을 배정하며 ‘환영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부천 팬들은 충격과 허탈감에 분노하고 있다. 서포터스 유영민(29·회사원) 씨는 “회원들이 충격을 받아 초상집 분위기”라며 “비상 대책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프로축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1996년 완전 지역연고제가 실시된 이후 일화(천안→성남), LG(안양→서울)에 이어 SK가 세 번째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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