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식 - 팔목부상도 ‘퀸의 길’ 막지못했다

입력 2005-11-01 03:01수정 2009-10-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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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골프는 ‘멘털(mental·정신적) 스포츠.’

‘스마일 퀸’ 이지영(하이마트·사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은 최악의 컨디션을 극복해 낸 정신력의 승리였다.

두 달째 앓던 천식이 제주의 차가운 바람에 더욱 심해진 것. 연방 기침을 해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고 약을 먹으면 졸음이 몰려왔다. 1라운드부터는 강원도에 사는 고모가 공수해 준 7년산 도라지와 꿀을 매일 두 세 숟갈씩 삼켰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훈련을 심하게 하다 오른쪽 팔목을 다쳐 침을 맞고 부항을 떴으며 파스를 붙인 채 라운드를 했다. 그래도 그는 “몸이 아파 마음을 비웠는데 결과가 좋았다. 기침 때문에 동반자들을 방해한 것 같아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시상식 때 이지영은 우아한 한복으로 주목받았다. 대회 주최 측은 키에 따라 한복 세 벌을 준비했다. 150cm대의 김미현과 장정, 160cm대의 박지은, 170cm대의 로라 데이비스에게 맞춰 제작한 것. 우람한 체구의 ‘데이비스급 한복’을 선물 받은 이지영은 “유치원 이후 15년 만에 입은 한복이 잘 맞았다”며 활짝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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