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양준혁-진갑용 연속대포…1승만 더하면 정상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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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에 쐐기포삼성 양준혁(왼쪽)이 1-0으로 앞선 8회 자신의 쐐기 3점 홈런에 이어 ‘쐐기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은 진갑용을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연합뉴스
쐐기에 쐐기포
삼성 양준혁(왼쪽)이 1-0으로 앞선 8회 자신의 쐐기 3점 홈런에 이어 ‘쐐기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은 진갑용을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연합뉴스
데뷔 첫해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감독 선동렬’ 시대가 열리는가.

초보 사령탑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대망의 2005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구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도 6-0으로 완승하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역대로 한국시리즈 초반 2연승을 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 3연승 팀은 말할 나위가 없다.

분위기를 알아차렸던 것일까. 아사히TV, 슈칸 베이스볼 등 20명에 가까운 일본 취재진은 경기 전 삼성 측을 집중 취재했다.

이들은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 4개국 챔피언들의 최강전인 ‘아시아 시리즈’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조용히 뒤를 따라다니기만 했으나 이날은 선 감독에게 포즈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정사실화했다.

2차전까지 박빙의 승부 끝에 신승했던 삼성은 3차전에선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두산 선발 박명환의 호투에 말려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던 삼성은 2회 2사 1, 3루 조동찬 타석 때 폭투를 틈타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7회까지 삼성 투수진은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1사 3루 위기에서 등판한 권오준이 홍성흔과 안경현을 연속 삼진 처리한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잇단 고비를 넘긴 삼성은 8회 2사 후 양준혁의 3점 홈런과 진갑용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양팀 감독의 말▼

▽삼성 선동렬 감독=2회 선취점을 낸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박진만이 사인도 없었는데 3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때마침 박명환의 폭투가 나와 홈을 밟았다. 운이 따랐다. 선발 바르가스는 5회까지 아주 잘 던졌다. 양준혁은 정규 시즌이 끝난 후 개인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양준혁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컸는데 8회 3점 홈런을 때려 줘 정말 기쁘다.

▽두산 김경문 감독=삼성이 역시 기가 더 셌다. 선수들이 적시타를 못 치는 것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당사자들일 것이다. 2차전에서 번트 실패가 많이 나와 오늘은 가급적 치게 했다. 하위 타선에서 히어로가 나와야 하는데…. 우리 타자들이 못 치기도 했지만 삼성 투수들이 정말 잘했다. 홈팬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4연패는 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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