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김광삼, 현대戰 무실점 호투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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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김광삼(25)은 ‘우비 소년’으로 불린다.

올해 선발등판이 예고된 날이면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얻은 별명이다. 15번의 선발 예고 중 절반이 넘는 8번이나 비가 내렸고 이 중 6경기가 취소됐다. 또 5번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기 일쑤. LG 마운드를 짊어질 최고 유망주로 꼽혔지만 3승 4패에 머물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선수단 내에선 “언제 비가 올지 알려면 김광삼의 선발 로테이션 날짜를 짚어 보면 된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이랬던 김광삼이 16일 모처럼 맑은 하늘 아래서 눈부신 호투로 팀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삼은 현대와의 잠실경기에서 6회까지 탈삼진 2개에 8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LG가 4-0으로 완승하면서 6연패에서 탈출.

문학에선 ‘광속구 투수’ 엄정욱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SK가 롯데의 추격을 5-4로 뿌리쳤다.

전날 두산을 상대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94일 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엄정욱은 직구 최고 시속 152km, 최저 14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K’로 장식했다.

대전에선 두 팀 합쳐 27안타 17볼넷이 난무한 타격전 끝에 한화가 기아에 13-11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대구경기는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 2-2 무승부.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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