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1945년 쇠-돼지고기 값은…돼지고기 40% 더 비쌌다

  • 입력 2005년 8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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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을 맞은 1945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은 얼마였을까.

지금은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비싸지만 당시에는 돼지고기가 훨씬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은 각각 500g당 21.7원(圓), 15.8원이었다.

이처럼 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40% 정도 비쌌던 것은 돼지 사육 마릿수가 소보다 적었기 때문. 공급량이 적을수록 가격은 비싸지기 마련이다.

당시 돼지 사육 마릿수는 약 19만5000마리로 한우 사육 마릿수(약 59만7000마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소는 농사를 지을 때 필수 ‘농기구’ 역할을 했던 만큼 소를 기르는 농가가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보다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05년 6월 현재 쇠고기(한우 기준) 500g은 3만302원으로 돼지고기(7967원)보다 3배 정도 비싸다.

1953년과 1962년 두 차례의 화폐개혁(100원→1환, 10환→1원)을 감안하면 쇠고기 값이 192만 배로 뛸 때 돼지고기는 37만 배 오르는 데 그쳤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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