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완벽한 마무리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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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서너 집 불리한 형세다. 프로 바둑에서 이 정도 차이라면 단순한 끝내기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 어디서든 복잡한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반상에는 그럴 만한 곳이 없다.

온소진 초단은 바둑을 진다는 것보다 힘 한번 못 써 보고 완패한다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

백 138 때 흑 139가 마지막 저항. 백 142로는 참고 1도 백 1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흑 2로 두면 백 9까지 좌변 흑이 모두 잡힌다. 따라서 흑은 참고 2도 2로 둬야 하는데 백 19로 흑 한 점을 잡으면 실전보다 백이 유리하다(7…○, 9…◎, 10·13…○, 11…3, 12…1, 15…4).

이창호 9단은 참고 1, 2도의 변화가 복잡하다고 보고 실전처럼 백 142로 뻗어 간명한 진행을 택했다. 백은 반상 최대인 150까지 차지해 승리를 확인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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