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서튼 14, 15호 쾅! 쾅!

  • 입력 2005년 6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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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김재박 감독은 지난해까지 통산 네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그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뛰어난 용병 타자의 활약이 컸다.

1998년 쿨바, 2000년 퀸란에 이어 2003년과 지난해에는 브룸바가 화끈한 타격으로 공격을 주도했던 것.

올해에는 서튼이 현대 용병 강타자의 계보를 잇고 있다.

서튼은 6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4회 2점 아치에 이어 6회 다시 1점짜리 대포를 쏘아 올린 것. 시즌 홈런 15개로 단독 선두.

181cm, 84kg의 서튼은 다른 슬러거처럼 거구는 아니지만 부드러운 스윙과 정확한 타격으로 연일 장타를 뿜어대고 있다.

특히 그는 메모광으로도 유명하다. 평소 상대 투수의 투구 패턴을 종이에 빼곡히 적어 두며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 개막 전부터 모은 수첩이 벌써 네 권이나 된다.

서튼과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현대 이숭용은 4-5로 뒤진 7회 결승 만루홈런을 날렸다. 시즌 14호. 현대의 8-6 승리.

삼성은 기아와의 광주 경기에서 1점 뒤진 7회에 15명의 타자가 나와 1이닝 최다 타이인 안타 11개(홈런 3개 포함)를 몰아치며 10점을 뽑은 데 힘입어 12-4로 이겼다. 올 시즌 기아전 9연승.

청주에서 한화는 김태균의 만루홈런과 이도형의 홈런 2개 등 홈런만 4방을 퍼부어 두산에 8-4로 역전승했다. 두산 3연전에서 모두 승리.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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