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연 “염홍철시장 당원으로 인정못해”

  • 입력 2005년 4월 22일 19시 29분


코멘트
염홍철 대전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비난하는 대열에 참여정치연구회(이하 참정연)도 가세했다.

염 시장 입당 후 당원들 사이에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참정연은 22일 “염 시장을 아직까지 당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참정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염 시장이 열린우리당과 정치적 입장을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없고, 그의 입당절차가 당헌과 당규에 정한 바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참정연은 “염 시장은 관변학자의 길을 걷다가 노태우 정권 시절인 지난 1988년에 정무비서관으로 관계에 진출한 이후 일관되게 보수기득권세력에 몸을 실어온 인물”이라며 “그가 밝힌 입당의 변 어디에서도 반성이나 당의 정강과 정책에 대한 찬동 의지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참정연은 이어 “당원들의 문제제기는 정당하다”며 동조한 뒤 “그의 입당신청은 당헌당규에 정한 절차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정연은 “비록 이제껏 입당신청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생략하는 관행도 있었지만, 굳이 그에 대한 심사가 필요한 이유는 그가 한 사람의 개별 입당자가 아니라 해당 지역의 특정한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그와 정치적인 이해를 같이하는 세력의 무더기 동반 입당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정연은 끝으로 “염 입당신청자에 대해서 우리당은 즉각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실시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염 시장이 당원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그의 입당신청을 심사하거나, 당지도부가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특별입당을 의결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참정연을 이끌고 있는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최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염 시장 입당에 대해 별다른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