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114는 놓이고 나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막상 생각해내긴 어려운 수.
이런 수를 찾아내는 것이 이세돌 9단의 장점이다. 흑은 참고도 흑 1로 반발할 수 없다. 백 4로 끊기면 흑의 다음 수가 없기 때문.
흑 127은 어쩔 수 없는 수다.
백 132가 경솔한 수. 그냥 백 134에 둬야 했다. 흑 133이 놓이자 백 귀에 약점이 생겼다. 이 9단은 백 132로 흑진에 뒷맛을 남겨놓자는 뜻이었지만 흑 133을 예상하지 못했다. 수읽기가 빠르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경솔함이 이 9단의 단점이기도 하다.
백 134는 반상 최대의 곳으로 놓칠 수 없다.
흑 135, 137이 백 귀의 약점을 찌르는 정확한 수순. 흑도 희망이 생겼다.
해설=김승준 9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