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 4분기(10∼12월)부터 자동차보험의 무사고에 따른 할인이나 사고시 할증 폭을 보험사들이 자율로 결정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보험 선택 폭이 넓어진다.
재정경제부는 31일 동북아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방안으로 올해 43건의 금융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주요 금융규제 완화 내용을 소개한다.
▽소액 환전시 실명확인 생략=이르면 7월부터 100만 원 이하(미화 기준 약 1000달러)를 환전할 때는 실명확인을 받지 않는다.
재경부는 현재 금융거래실명법 시행령 개정 작업 중이며 7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 낮아질 듯=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할인과 할증 폭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보험개발원이 매년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기준을 토대로 할인 및 할증 폭이 결정되므로 거의 모든 자동차보험의 할인 및 할증료율이 비슷하다.
▽국내 투자자 외국회사 주가연계증권(ELS) 가입 가능=투자자들은 현재 원화로 발행된 ELS나 국내 회사가 발행한 외화 ELS만 가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외국 회사가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ELS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국내 ELS 상품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외국 ELS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MMF 수익률 높아질 듯=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보통 만기가 3개월 미만인 MMF는 앞으로 만기 1년 이내의 예금 및 양도성예금증서(CD)에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지금은 6개월 이내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MMF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본 소유 보험사의 은행 자회사 허용 등 중장기 검토=정부는 32개 중장기 과제에 대해서는 어떤 일정으로 규제를 풀지 2007년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먼저 보험사가 보험상품 판매와 가계대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어슈어뱅킹)을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때 삼성생명 등 대기업집단 소속 보험사가 은행 자회사의 지분을 15%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4%까지만 가질 수 있다.
또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을 외국은행 지점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과 투기지역 담보인정비율(LTV)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주요 금융규제 완화 내용 | ||
구분 | 내용 | 시행시기 |
소액 외환매입 실명확인 생략 | 100만 원 이하 외화 환전시 불편 해소를 위해 실명 확인 생략 | 2005년 7월 |
자동차보험제도 개선 | 보험료 할증 및 할인 폭을 보험사별로 결정 | 2005년 4분기 |
해외현지법인 진출규제 완화 | 금융회사가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해외영업점의 2분의 1 이상이 전년도에 흑자를 내야 하는데 앞으로는 설치한 지 1년이안된 해외영업점과 해외사무소는 경영실적 요건에서 제외 | 2005년 상반기 |
일반 투자자의 투자대상 증권 범위 확대 | 일반 투자자도 외국 회사가 해외에서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가입 가능 | 2005월 4월 |
머니마켓펀드(MMF)의 투자 자산 만기제한 완화 | 예금 및 양도성예금증서(CD)의 잔존만기 제한을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완화 | 2005년 7월 |
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인하 |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을 외국 은행 지점 수준으로 인하 | 시행 여부와 시기를중장기적으로 검토 |
투기지역 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따라 LTV 결정 | |
전산화를 통한 소비자금융 기반 강화 |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CB)이 소득 등 공공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 | |
어슈어뱅킹 허용 | 보험사가 은행을 자회사로 설립하도록 허용하고 산업자본도 15%까지 지분 소유 가능 | |
자료:재정경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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