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클리어 ’빅리거 본색’… 시범경기 맹타

  • 입력 2005년 3월 25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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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메이저 출신 일류 용병.’

LG의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루 클리어(32)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한 방과 2루타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41의 클리어는 시범경기 초반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해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으나 차츰 타격감을 회복하더니 이날 불방망이 시범을 보인 것.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밀어내고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클리어는 1회 두산 선발 전병두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5회에는 좌측 담장 근처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종전 0.333에서 팀 최고인 0.370으로 뛰어 올랐다. 클리어는 5회 두산 나주환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수비 능력도 과시했다.

LG 이순철 감독은 “오늘처럼만 해 주면 앞으로도 주전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LG는 박경수와 박병호가 홈런 1개씩을 때려내는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이겼다

사직구장에서는 기아가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김민철의 ‘원맨쇼’로 돌풍의 롯데를 6-2로 이겼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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