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누가 나와도 정동영에 승리

  • 입력 2005년 3월 8일 11시 31분


코멘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로 누가 나서든 한나라당 후보가 가상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종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어느 당 후보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열린우리당이라는 응답이 조금 많았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응답도 상당수 나와 이채를 띠었다.

최근 발매된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양당의 선두주자인 박근혜 대표 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가상 대결에선 46.2% 대 40.3%로 박대표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명박(43.5%) 대 정동영(40.1%)의 대결에서도 이 시장이 3.4% 앞섰다.

주목할 점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설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것.

박근혜(59.5%) 대 김근태(24.9%), 이명박(52.1%) 대 김근태(25.0%) 모두 한나라당 후보의 앞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로 손학규 경기도 지사가 나설 경우에는 정동영(54.2%) 대 손학규(23.5%) 또는 김근태(34.1%) 대 손학규(33.2%)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고건 전 국무총리를 꼽은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근혜(17.7%), 이명박(13.1%), 정동영(10.8%) 이 박빙의 차이로 뒤를 이었다. 5위를 차지한 김근태 장관(2.9%)이나 8위를 차지한 손학규 지사(1.7%) 모두 두그룹과의 격차가 컸다.

‘열린우리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정동영 장관(43.8%)이 김근태 장관(11.7%)을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표(41.3%)와 이명박 시장(30.4%)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손학규 지사(8.1%)가 많이 뒤쳐진 양상.

‘고건 전 총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느 정당의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27.7%)이라는 응답이 한나라당(21.8%)보다 조금 많았다. 무소속 출마를 권하는 응답자도 13.4%로 꽤 많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