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갑작스러운 종국

  • 입력 2005년 2월 13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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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은 ○ 두 점을 미끼로 139까지 그림같은 선수 끝내기를 했다. 흑 139는 10집이 넘는 큰 수. 장문으로 잡힌 흑 ○도 흑 141과 143으로 활용하는 수단이 있어 큰 손해가 아니다.

검토실에선 백은 ○로 흑 ○를 잡지 말고 참고 1도 백 1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그림도 흑이 유리하지만 실전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전에서 막상 흑 ○ 잡는 수를 외면하기 쉽지 않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듯한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냉정한 면모를 보여온 이창호 9단도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후배 앞에선 잠시 평정심을 잃은 것일까.

백 146도 어이없는 실수. 최철한 9단이 흑 149로 돌려치자 참고 2도보다 덤 만큼 손해를 봤다. 이 9단은 선선히 돌을 던졌다. 갑작스러운 종국이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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