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실에선 백은 ○로 흑 ○를 잡지 말고 참고 1도 백 1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그림도 흑이 유리하지만 실전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전에서 막상 흑 ○ 잡는 수를 외면하기 쉽지 않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듯한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냉정한 면모를 보여온 이창호 9단도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후배 앞에선 잠시 평정심을 잃은 것일까.
백 146도 어이없는 실수. 최철한 9단이 흑 149로 돌려치자 참고 2도보다 덤 만큼 손해를 봤다. 이 9단은 선선히 돌을 던졌다. 갑작스러운 종국이었다.
해설=김승준 8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