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 "코비, 패배의 맛이 어때?"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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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난 그들에게 옛 정 따위는 없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샤킬 오닐과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8시즌 동안 LA레이커스에서 뛰다 지난여름 마이애미로 옮긴 오닐은 이적 후 처음으로 2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친정팀과 대결을 벌였다.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한솥밥을 먹을 때부터 팀 내 주도권 싸움으로 불협화음을 빚었고 트레이드 후엔 설전을 벌인 불편한 사이.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 이날 최후의 승자는 오닐이었다.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시즌 최다인 42점을 퍼부었으나 오닐은 4쿼터 막판 브라이언트에게 6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하기는 했어도 24점, 11리바운드로 마이애미의 연장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것.

오닐이 물러났지만 마이애미는 연장전에만 드웨인 웨이드(29득점)와 에디 존슨(18득점)이 각각 4점을 넣은 데 힘입어 104-102로 이겨 팀 창단 후 최다 타이인 11연승을 질주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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