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주도권 잡은 흑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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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대회인 제38회 아마국수전의 본선이 11, 12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예선 통과자 13명과 지난기 시드를 받은 3명 등 16명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기 우승자 하성봉 7단, 준우승자 서중휘 7단을 비롯해 김남훈, 한문덕, 조민수 7단 등 강자가 본선에 올랐다. 우승자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26회 세계아마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결승전은 12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인터넷 사이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가 생중계한다.

이 바둑에서는 흑 21 때 백 22로 젖힌 게 올바른 방향. 참고 1도처럼 반대 쪽에서 젖히면 흑은 백 15까지 사석작전을 펼친 뒤 흑 16으로 걸치는 수가 있다.

흑 29가 백의 허를 찌른 수. 흑 31의 곳에 먼저 단수치는 게 당연한 듯 한데 이를 생략한 이유는 무엇일까.

흑은 백이 참고 2도 백 1로 두기를 바란 것이다. 흑 2가 놓이면 ‘A’가 아니라 흑 4에서 걸칠 수 있다. 참고 2도는 흑으로서는 바둑을 더욱 폭넓게 이끌 수 있는 진행이다.

흑 33으로 걸쳐 포석 국면에서 흑이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좌하 백 ○의 침입이 성급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창혁 9단도 일찍 찾아온 우세에 마음이 들떴던 것일까. 흑 39가 기분에 치우친 수다. ‘가’로 단단하게 지켰으면 백이 시빗거리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불리한 백이 40으로 뛰어들어 변화를 꾀한 것은 당연하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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