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승현 역시 최고 포인트가드”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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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드가 날 죽였다 살렸다 하네요.”

TG삼보 전창진 감독은 21일 오리온스에 이겨 3연패에서 탈출한 뒤 전날의 가슴앓이를 털어놨다. 3연패를 당한 뒤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새벽부터 아침까지 경기비디오를 봤다는 것.

적절한 처방을 받아서일까. 이날 오리온스전에서 신기성은 21득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그만큼 농구 경기에서 포인트가드의 역할은 중요하다.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코트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내야 한다.

미국프로농구(NBA)는 물론 국내 프로농구 지도자들도 이제 어시스트 숫자만 따지는 게 아니라 어시스트를 턴오버(실책)로 나눈 ATR(assist per turnover ratio)을 포인트가드 또는 게임메이커의 능력 지표로 삼는다.

포인트가드가 턴오버를 저지르면 4∼6점이 손해라고 한다. 넣을 수 있는 슛을 쏴보지도 못해 2∼3점 손해고, 수비가 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쉬운 슛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2일 현재 어시스트 상위 랭킹 5위의 ATR(표참조)은 어떨까. 11경기에서 유일하게 세자릿수(102개)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김승현(오리온스)이 총 24개의 턴오버를 기록, ATR에서도 4.25로 1위. NBA에서 ATR 1위를 달리고 있는 얼 보이킨스(덴버·4.70)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삼성의 주희정은 어시스트 수에선 3위지만 ATR은 2위, 신기성(TG)은 어시스트는 4위지면 ATR은 3위.

어시스트 상위 랭킹 5위 ATR(어시스트/실책)
순위선수어시스트(순위)턴오버ATR
김승현102 ①244.25
주희정 87 ③243.63
신기성 79 ④312.55
현주엽 91 ②372.46
화이트 75 ⑤641.17
2004~2005시즌 정규리그 11경기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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