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본프레레, 축구대표팀 물갈이에 신중론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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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4강의 영광을 뒤로한 채 뒷걸음질을 거듭 중인 한국축구의 당면 화두는 세대교체.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58·사진)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본프레레 감독은 17일 ‘새 구두가 생기기 전에는 헌 구두를 버리지 않는다’라는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해 그의 생각을 밝혔다.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조 레바논과의 5차전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본프레레 감독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할 것”이라며 성급한 세대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이 생각하는 세대교체는 대거 교체가 아니라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해 시험해 보고 기용하는 식. “재능 있는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주면 언제라도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본프레레 감독의 입장.

그는 ‘레바논전 결과에 국내 축구팬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하자 “결과는 비겼지만 내용은 좋았다고 본다. 비록 골을 내줬지만 레바논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뿐 아니라 이기려는 의지를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의 사활이 걸린 다음달 17일 몰디브와의 최종전을 일주일 앞두고 다시 소집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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