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3개월만에 '복수혈전'…김재현 결승 2루타

  • 입력 2004년 8월 6일 2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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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는 모처럼 라이벌전다웠다.

서울을 공동 연고로 하는 양 팀은 지난해까지 역대 통산 199승12무199패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던 호적수. 그러나 올 시즌엔 6일 경기 전까지 두산이 11승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성적.

하지만 6일 LG-두산전은 동점 두 차례와 역전 두 차례를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두산. 두산은 1-2로 뒤진 6회 초 지난해까지 LG 선수였던 외국인 타자 알칸트라의 좌중월 1점 홈런과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동주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만만히 물러날 LG가 아니었다. LG는 6회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3-3인 8회말 1사 1, 3루에서 김재현이 2타점짜리 우중간 결승 2루타를 터뜨려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5-3 승리.

LG는 5월 6일 이후 3개월 만에 두산전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두산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꼴찌 롯데는 수원경기에서 현대를 4-3으로 꺾었다. 8회 등판한 롯데 ‘소방수’ 노장진은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에 성공. 그는 롯데 이적 후 패 없이 5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3위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으나 2위 현대가 패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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