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국제유가 대응책 세워라”

  •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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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일 시간외 거래에서 미국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공격 위협 경고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43.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NYMEX에서 기록한 사상최고치였던 배럴당 43.80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앤드 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대니얼 하이네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테러 위험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최근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지금까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처해 온 유가동향에 대해 좀더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지시는 최근 국제유가가 러시아 유코스 사태와 이라크 남부 테러위험 증대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회의에서도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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