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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30일 0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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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합류한 ‘빅리거’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사진)가 반갑기 그지없다. ‘믿을 맨’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을 성인대표팀에 빼앗긴 데다 ‘와일드카드’ 송종국(페예노르트)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전력이 크게 약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30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최종 리허설에서 이천수를 박지성의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해 공수를 조율하게 할 생각이다. 이 자리는 뛰어난 재치와 정확한 패스에 골 결정력까지 두루 갖춰야 하는 곳. 이 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스트라이커와 날개 역할까지 소화하는 이천수가 제격인 셈.
김 감독은 이천수를 플레이 메이커로 투입해 3-4-1-2 포메이션으로 골 가뭄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
습관성 탈구 증세로 애먹었던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스페인에서 재활훈련을 해 온 이천수도 “골로 보여 주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감독은 또 상황에 따라 이천수를 스리톱의 왼쪽 날개로 배치하는 등 ‘이천수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
아테네 올림픽 축구에서 한국의 첫 상대는 그리스. 호주는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그리스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해 ‘최종 모의고사’ 상대로는 제격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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