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3부>김학서프로의 롱아이언샷⑥

내리막에서의 롱아이언샷은 ‘싱글 골퍼’라도 어렵다.

가장 흔한 실수는 뒤땅치기이다. 뒤땅치기를 방지하려고 애쓰다 보면 반대로 토핑을 내게 된다.

또 내리막 롱아이언샷은 주로 슬라이스가 난다. 슬라이스는 지형관계상 어느 정도까지는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뒤땅치기나 토핑은 방지해야 한다.

●내리막 롱아이언샷의 기본

어드레스 때 체중은 좌우에 균등하게 배분한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을 스탠스 안쪽으로 약간 밀어 넣고 공은 스탠스의 중앙에 위치시킨다. 경사가 심할수록 공은 좀 더 오른쪽에 놓고 오른쪽 무릎도 좀 더 구부려야 한다.

몸 전체를 경사면과 수직이 되게 어드레스 해야 하는 것은 오르막과 마찬가지다.

백스윙은 스리쿼터 스윙이 기본이지만 머리의 높이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평지에서처럼 백스윙을 하면 상체가 펴지고 만다. 뒤땅을 치거나 토핑을 내는 이유는 백스윙 때 상체가 펴져 스윙궤도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오른쪽 무릎의 형태다. 오르막에서도 그렇지만 오른쪽 무릎의 형태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계속 그대로 유지하면서 백스윙을 해야 한다. 오른쪽 무릎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상체가 펴지고 몸의 균형이 깨져 미스샷을 유발하게 된다.

다운스윙을 거쳐 폴로스루에 이르러서는 체중을 완전히 왼발에 싣고 양쪽 무릎을 부드럽게 써야 클럽헤드를 경사면에 맞춰 정확하게 뿌려줄 수 있다.

오르막에서는 롱아이언을 어느 정도 칠 수 있는 골퍼가 내리막에 걸리면 미스샷을 거듭하는 직접적 원인은 다운스윙부터 임팩트에 걸쳐 양쪽 무릎이 펴지기 때문이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사진〓박경모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