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야구의 맛' 끝내기포 펑 펑

  • 입력 2004년 6월 9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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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 전성시대’가 오는가.

두산의 강속구 투수 박명환(27)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두산-SK전. 선발 박명환은 7이닝 동안 2안타 볼넷 6개로 4점을 내줬으나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화끈한 ‘삼진쇼’를 펼쳤다.

6회엔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탈삼진으로 장식해 두산팬을 열광시켰다. 시즌 7승째(1패)를 챙긴 박명환은 다승 공동 선두와 함께 탈삼진 1위(91개)로 나서며 2개 부문 선두.

충암고 출신인 박명환은 150km대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전성기의 선동렬 이후 가장 빠른 136∼138km의 슬라이더를 보유한 우완 정통파 투수. 1996년 입단 후 98년 14승을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으나 이후 오른쪽 어깨가 시름시름 아픈 데다 투구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는 ‘투구 공포증’으로 고생하며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02년 다시 14승을 거두며 재기한 박명환은 올해 7승으로 레스(7승)와 함께 두산의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 두산은 3연승.

삼성도 대구구장에서 기아를 5-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2번 박종호와 3번 양준혁의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전병호는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

삼성은 10연패 후 17경기에서 13승1무3패의 초고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직구장과 수원구장에선 홈팀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연장전 무승(5무4패)으로 철저하게 약했던 롯데는 한화전에서 연장 11회말 1사 후 외국인 선수 페레즈가 팀 7연패를 끊는 귀중한 끝내기 아치를 날렸다. 올 시즌 연장전 10경기 만에 첫 승.

현대 박진만은 LG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서승화의 공을 받아쳐 1점짜리 좌월 끝내기 홈런을 장식했다. 1위 현대는 6연승.

대구=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부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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